"버스 운전만 했는데, 이젠 경비 합니다." (강*환, 75세, 前 버스기사)
나는 40년 동안 서울에서 버스 운전을 했어요.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그냥 운전만 했죠. 근데 나이가 드니까 어쩔 수 없었어요. 운전대를 그만두니까 시간이 너무 많고 답답했습니다. 아직 일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여기저기 이력서를 냈는데, 내 나이가 75살이라 아무도 연락이 없었어요. 진짜 높은 벽 같았어요. '나는 이제 쓸모없나?'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.
'진짜 끝인가' 하고 포기할 때쯤, 아들이 씨큐인에 가보자고 했습니다. 거기 선생님이 내 손을 보더니 따뜻하게 말해줬어요. "오랫동안 사람들 안전하게 태워다 주셨네요. 그 책임감이면 다른 일도 잘해요." 그 말 듣고 마지막으로 용기를 냈습니다. 경비 교육도 받고요. 면접 볼 때 버스 운전할 때 사람들한테 친절하게 했던 거랑, 이상한 일 생길 때 처리했던 걸 좋게 봐줬습니다. 계속 떨어지다가 합격하니까 진짜 기뻤어요.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습니다.
이제 나는 빌딩에서 일하는 경비원입니다. 옛날에 버스 손님들 안전하게 해줬던 것처럼, 지금은 여기 사람들 안전하게 지켜줍니다. 씨큐인이 나한테 이런 행복을 줬습니다. 고마워요.